중동 분쟁 여파에 자산배분 ‘비상’…한투 “위험자산 비중 중립으로 하향”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0:20
수정 : 2026.03.12 10:19기사원문
유가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선진주식 늘리고 신흥국 줄여야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물류지연 등 공급망 병목현상을 반영해 전술적 자산배분 의견을 기존 ‘위험자산 소폭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 안정이 지연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내 및 신흥국 주식 비중은 줄이고, 미국 등 선진국 주식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중동 분쟁 이후의 자산배분’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융시장이 고물가·고금리·저성장 흐름을 더 강하게 만드는 위험 요인과 마주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발언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실제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6개월 투자 관점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역별 주식 비중의 조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와 신흥주식의 시장 팩터가 이미 ‘위기 국면’에 진입한 반면 선진주식은 ‘안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자산배분 비중(비중확대·축소 기준)을 보면 국내주식은 벤치마크 15% 대비 14%, 신흥국 주식은 벤치마크 7.5% 대비 4.5%를 제시했다. 반면 선진국 주식은 벤치마크 24.5%에서 32.5%로 높이며, 주식 자산 안에서도 지역을 나눠서 투자하는 ‘탈동조화’ 전략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급등락과 장중 변동성 확대로 안정성이 낮아진 상태”라며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노출도를 고려해 신흥국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진국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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