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APP그룹 OKI, 김치본드 8500만 달러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4:46
수정 : 2026.03.12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지업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인도네시아의 '아시아펄프앤페이퍼그룹'(APP그룹)의 계열사 오키펄프앤페이퍼밀스(OKI)가 2년 만에 김치 본드 발행에 나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키펄프앤페이퍼밀스는 지난 10일 8500만 달러(약 1255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사모사채 형태로 KB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OKI는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시설 및 운영자금 목적"이라고 밝혔다.
2년 만기 변동금리채로 표면이자율은 연 7.44% 수준이다. 지난 2023년 12월에도 8500만달러 규모의 김치 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2년 전 발행 금리가 연 9.3%인 점을 고려하면 약 2%p 가까이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국내 기준금리가 1%p 떨어진 영향이 컸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23년 12월 연 3.50% 수준에서 현재 2.50%까지 낮아졌다. 이번 발행한 물량 중 일부는 유동화증권 시장에서 소화됐다.
키움증권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더블유티피제삼차가 해당 OKI가 발행한 사모사채 액면금액 2000만달러(약 324억원)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SBSTB)를 발행했다. 키움증권이 사모사채 매입확약에 나섰다. 이에 해당 ABSTB의 단기 신용도는 A1에서 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키움증권의 기업신용등급 및 선순위 무보증 채권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초자산 사모사채 원리금은 미달러화로 지급되나 유동화증권 원리금은 원화로 지급됨에 따라 SPC는 키움증권과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하형민 하나증권 연구원은 "김치본드 시장의 부각은 △외환 수급 개선이라는 정책 목적과 △원화 크레딧 조달 여건 변화에 따른 발행사 니즈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김치본드 협업에 적극적인 국내 증권사들은 주관 업무를 계기로 해외 기업과의 IB 투자 등의 기초를 다져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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