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만 있는 게 아냐"..오리온의 저력, 국내 첫 '메가 브랜드 10호 클럽'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7:08
수정 : 2026.03.12 17:07기사원문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 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식품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으면 메가 브랜드로 평가한다.
제품별 매출액(지난해 기준)은 초코파이(6740억원), 오감자(2880억원), 스윙칩(2430억원), 고래밥(1705억원), 카스타드(1550억원), 포카칩(1500억원), 마이구미(1480억원), 예감(1475억원), 초코송이(1140억원) 등이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2조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이중 초코파이는 전년 대비 15.6%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K스낵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들 브랜드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3조3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82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특히 오리온은 1000억원을 넘보는 브랜드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연내 업계 최초로 10번째 메가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꼬북칩, 참붕어빵, 베트남 법인의 쌀과자 안(An)이 대표적이다. 꼬북칩은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한국 법인의 수출액이 26% 성장하는 등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n은 쌀 소비가 높은 베트남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 2019년 선보인 제품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법인에서 초코파이 다음으로 높은 매출액이다.
참붕어빵과 후레쉬베리도 차세대 메가 브랜드 후보군으로 꼽힌다. 참붕어빵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서 인도를 제외한 모든 법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후레쉬베리는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메가 브랜드 육성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싣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건강지향형 신제품 출시와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운영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시장의 간식점, 편의점 공략을 본격화한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옌퐁공장의 스낵, 캔디 등 신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유통 채널별 매대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또 연내 하노이 제3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호치민 제4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 5개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140%를 상회할 정도로 공급 부족 상황이다. 이에 따라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신규 라인이 증설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2배인 7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인도에서는 초코파이, 카스타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가 브랜드들을 필두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꼬북칩, 참붕어빵, An 등을 새로운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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