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도 '불가항력' 언급..석화업계 공급차질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6:36
수정 : 2026.03.12 16:35기사원문
중동전쟁 여파 확산..셧다운 우려도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요 기초 화학소재 공급사가 잇따라 공급 불가를 선언하거나 이를 예고하고 나서 산업계 전반의 셧다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일부 제품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고객사에 공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0일 고객사에 공지를 보내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물류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문 물량 전량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불가항력'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생산하는 에틸렌은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초 화학소재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 화학 산업의 경우 원유 → 나프타 → 기초유분 → 중간재 → 완제품 순으로 이어지는데, 현재는 원유와 나프타 수급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기초유분 생산 기반 자체가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공급 불안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 탓이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나프타는 국내 생산 물량이 50%, 수입산이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물량의 절반은 중동에 의존하다보니 나프타 수요의 25%가 호르무즈 해협에 발목이 잡혔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쟁 장기화 시 소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최악의 상황에는 한국 산업계 전반이 순차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수입처 다변화를 해야하지만 수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접국의 주요 석유화학 제품 생산 기업인 중국 CSPS, 싱가포르 아스타·PCS, 태국 ROC, 인도네시아 찬드라아스리 등도 이미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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