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더 내야' 분담금 쇼크..."끝나지 않았다"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3.14 09:00
수정 : 2026.03.14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껑충 뛰었는데...공사비 또 얼마나 오르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 공사비가 평균 0.15% 오른다고 합니다. 비금속 광물 제품 생산비도 0.33%, 시멘트·레미콘 등 콘크리트 제품도 0.21%, 건설용 골재 및 석재도 0.19% 상승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치솟으면서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인건비도 불안합니다. 업계에서는 노랑봉투법 시행으로 인건비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비는 오름폭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미 큰 폭으로 뛴 상태입니다. 재건축의 경우 3.3㎡당 1000만원은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태는 공사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게 되면 재건축 아파트 사업성도 다시 계산해야 됩니다. 분양가는 물론이고, 분담금이 또 상승하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도권 외곽지역은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을 정도로 사업성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서울에서도 사업성 검토를 다시 해야 하는 곳들이 속속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도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을 포기하는 경우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시장은 고사상태인데요. 이같은 공사비 급등은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분담금 쇼크 예고...대수선 시대 온다
그렇다면 선진국들은 공사비가 오르면 어떻게 주택 공급을 할까요.
일단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내와 같은 재건축이 거의 없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은 그냥 대수선으로 사용하고 특별히 인테리어만 아주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 살고 있습니다.
사실 외국의 집들을 보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 예로 유럽 국가 대부분은 에어콘 설치율이 10%대입니다. 난방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돼 있는데, 오래된 아파트도 에어컨이나 난방이 아주 잘 되는 편입니다. 벽식구조로 오래된 아파트는 녹물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필터가 워낙 많이 보급돼 대부분의 주부들이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죽신 현상'까지 겹치면서 너도나도 새 아파트로 바꾸고 있는데요. 최근 사태를 고려하면 분담금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연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포함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에서 재건축이 얼마나 될 수 있을까요. 분당도 분담금이 현재 7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는데 더 오를 여지가 다분합니다.
이제 거주하면서도 새 아파트처럼 만들어 주는 대수선은 한국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이런 시대를 더 앞당기고 있습니다.
/최원철 연세대 미래부동산개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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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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