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스테이블코인 기반 '화폐 3.0'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3 14:52   수정 : 2026.03.13 14:06기사원문
프로그래머블 머니와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하는 화폐 3.0시대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 완성할 것"

[파이낸셜뉴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실물 화폐(1.0)와 전자 화폐(2.0)를 넘어 프로그래머블 머니와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하는 '화폐 3.0' 시대로의 전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토스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6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폐 3.0, 토스가 여는 다음 시대'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토스는 '신뢰가 인프라가 되다: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디지털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을 최초로 외부에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창훈 신사업담당 상무는 "2015년의 토스가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의 재설계'를 통해 금융의 문턱을 낮췄다면, 올해의 토스는 국경·상품·시간·주체의 경계가 없는(Borderless) 화폐의 재설계를 통해 '보더리스 금융 슈퍼앱'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상무는 '화폐 3.0'을 규정하는 다섯 가지 핵심 특성으로 △보편성(Universal) △프로그램 가능성(Programmable) △검증 가능성(Verifiable) △조합 가능성(Composable) △경계의 초월(Seamless)을 제시하고 각 요소별로 토스가 보유한 차별화된 역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인공지능(AI)와 결합한 '프로그래머블 머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로그래머블 머니는 미리 설정된 거래 조건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디지털화폐 개념이다. 서 상무는 "돈 자체에 로직이 내장돼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지 않아도 돈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사용자가 토스를 통해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를 보유하게 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결제·송금·환전은 물론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 매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출 상환 최적화 등 금융 전반의 의사결정과 집행을 AI가 자동화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서 상무는 "토스는 은행(토스뱅크), 증권(토스증권), 결제(토스페이먼츠) 등 금융 전반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기업으로 3000만명의 사용자와 AI 기술을 결합한 ‘화폐 3.0 운영체제(OS)’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대한 공격적인 목표도 공개됐다. 서 상무는 "아무리 혁신적인 디지털 화폐라도 동네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돈이 될 수 없다"며 "2026년까지 50만대, 2027년까지 70만대의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를 전국에 보급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일상의 100%를 커버하는 범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는 이번 비전 발표에 앞서 화폐 3.0의 핵심 개념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Poc)을 이미 완료했다.
이달 초 내부적으로 마무리한 '소상공인 디지털자산 상생대출 프로젝트'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이번 PoC는 토스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인 ‘소호스코어(SohoScore)’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개선되면, 별도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없이도 대출 금리가 자동 인하되는 방식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