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봉쇄위협 과소평가…사전 대비 안해"

파이낸셜뉴스       2026.03.13 16:43   수정 : 2026.03.13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이란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이란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작전 돌입 전 공식 회의에 에너지부와 재무부 주요 당국자들도 참석하기는 했지만 기관 분석과 예측은 부차적 고려 사항에 그쳤고, 해협 봉쇄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발생할 경제적 파장에 대한 논의는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의회에서 진행한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해협 봉쇄가 미국보다는 이란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란이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에도 해협 봉쇄를 위협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나서진 않았던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고 전해졌다.

CNN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조차 소수의 측근에만 의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성향이 이번 사안에도 그대로 작용해 중요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란 공습 당시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석유 공급이 충분했고 미국의 석유 생산량도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데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도 개선된 상황이어서 해협 봉쇄에 따른 리스크가 제대로 고려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짚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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