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패키징 단가 상승세...카메라 편중 구조 흔든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7 06:30   수정 : 2026.03.17 06:30기사원문
모터·센서 2년간 50%포인트 ↑
고사양화·전장 수요 확대 영향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과 포토마스크 등 일부 제품군 평균판매가격(ASP)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 고사양화에 따른 단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완할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토마스크와 모터·센서, 차량통신 등 반도체 패키지 기판 및 전장 관련 주요 제품군에서 ASP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모터·센서 제품군 ASP는 2024년 전년 대비 19.2%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6.3% 추가 상승하며 2년간 약 5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차량통신 제품 ASP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0.2% 상승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포토마스크 가격도 같은 기간 16.1%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제품 고사양화와 전장·반도체 패키징 수요 확대를 꼽는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대와 차량 전장화 흐름이 전장 부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가 포토마스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최근 ASP가 상승한 제품들은 대부분 기술 사양이 높아진 고부가 제품들"이라며 "고사양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단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토마스크 사업은 LG이노텍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과 연계된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기판은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조"라며 "포토마스크 역시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장 사업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라인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통신 분야에서 디지털 키와 자율주행용 통신 부품 등 차세대 전장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3년 차량과 사물 간(V2X)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개선한 퀄컴칩 기반 2세대 '5G-V2X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도 개발했다.LG이노텍은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2조원, 통신·조명 등을 포함한 AD·ADAS 부품 사업을 5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업계는 LG이노텍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 흐름이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LG이노텍 매출 구조는 여전히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중심이다.
광학솔루션 사업 비중이 83.6%로 압도적인 반면 패키지솔루션은 7.9%, 모빌리티솔루션은 8.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장 부품과 반도체 패키징 등 고부가 사업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해당 사업들이 향후 수익성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포토마스크와 전장 부품은 기술 난도가 높아 가격 경쟁보다 기술 경쟁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LG이노텍의 사업 구조도 점진적으로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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