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K군함 황금기에 매출 1兆 시대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9 06:59
수정 : 2026.03.19 06:59기사원문
군함엔진 2758억→5314억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STX엔진이 K군함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황금 함대' 실현을 위한 K군함, 무인수상정, 글로벌 해군력 확충 등에 따라 엔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산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증가와 육상 방산 엔진의 안정적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실적 레벨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의 매출은 2024년 7246억원, 2025년 7893억원에서 2026년 9766억원, 2027년 9511억원, 2028년 1조315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함 엔진 매출은 2026년 2758억원에서 2028년 53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024년 422억원, 2025년 696억원에서 2026년 1195억원, 2027년 1194억원, 2028년 168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수주 흐름도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STX엔진은 HD현대중공업과 약 600억원 규모의 디젤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투함 엔진(MTU) PBL 계약도 866억7000만원 규모로 공시되면서 군함 엔진 공급 이후 후속 MRO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납품을 넘어 장기 유지보수까지 연결된다는 점을 STX엔진 실적의 질을 높이는 요소로 보고 있다.
민수와 방산을 아우르는 수주잔고도 우호적이다. 2025년 3·4분기 기준 민수 부문 수주잔고는 4951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특수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캐시카우인 육상 방산 엔진과 방산 MRO가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군함 엔진이 외형 성장을 이끄는 구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 기반도 과거보다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STX엔진의 방산 매출 내 수출 비중이 과거 사실상 전무한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K9 자주포 등 지상 방산 플랫폼용 엔진에서 쌓은 납품 경험이 군함과 특수선 엔진, 후속 정비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배 연구원은 "육상 방산 엔진과 방산 MRO는 기확보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026년 2484억원, 2027년 31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6~2027년 중 스페인의 45.2억유로 규모 포병 현대화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국가들의 포병 현대화 사업 가능성을 감안하면 2028년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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