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안도우면 "암울한 미래 직면할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3.16 09:32   수정 : 2026.03.16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을 위해 한국 등 5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향해 "회원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매우 '암울한 미래(very bad future)'에 직면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혜택을 누리는 나라들이 그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주의 질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었지만, 트럼프는 취임 후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하는 등 줄곧 나토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왔다.

그는 자신의 요청에 대해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이는 나토의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그들을 도울 의무는 없었다. 하지만 매우 관대하게 행동했고,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지원이) 필요한 것”이라며 "동맹이 기뢰 제거선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해안가에 있는 ‘악당’들을 제거해 줄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T는 이를 두고 트럼프가 미군의 ‘골칫거리’가 된 이란의 드론과 기뢰 등을 제거하기 위한 유럽의 특수부대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는 “(회원국들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가 해협을 순찰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그들도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의 요청을 받은 영국, 프랑스는 현재까지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으로 일관하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