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동 국가에 드론 방어 기술과 기술·자금 맞바꾸자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1:19
수정 : 2026.03.16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이란제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밝히며, 그 대가로 서방과 중동 국가들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에 총 3개의 전문가 팀을 파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견의 목적은 현지 드론 방어 체계를 평가하고, 우크라이나가 실전에서 쌓은 드론 격추 노하우를 시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걸프 국가들과 장기적인 드론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자금"이라며, 지원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파견이 군사 작전 참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전쟁 중이 아니다"라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방어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산 드론 기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출 통제 강화 방침도 밝혔다. 일부 외국 정부나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제조업체와 직접 접촉해 계약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적 채널을 통하지 않고 정부를 우회해 장비를 구매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계약은 반드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승인을 거쳐야 하며, 민간 부문의 협상은 그 이후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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