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면 닭발 조심하세요"…'과산화수소로 표백'하는 유명 식품공장 적발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5:11   수정 : 2026.03.16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식품가공업체가 닭발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과산화수소를 표백제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중앙TV(CCTV)는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한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에서 쓰촨성 청두의 한 닭발 가공업체 생산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CCTV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가공한 닭발이 온·오프라인은 물론 간식 전문점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제품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악취가 진동하는 이 업체의 공장 바닥에는 오수가 고여 있고 그 곳 바닥에 닭발이 그대로 쌓여 있다.

빗자루와 삽 등 청소 도구가 닭발 위에 놓인 채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작업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닭발을 그대로 주워 가공 통에 다시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

문제의 장면은 가공 과정에서 나왔다. 닭발을 과산화수소에 담가 색을 하얗게 만드는 '표백' 공정을 진행했다.

과산화수소는 강한 산화제이자 소독제다. 식품 가공에 사용할 경우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을 파괴할 뿐 아니라 장기간 섭취할 경우 구강 점막 손상, 간·신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CCTV는 "해당 업체는 물론 충칭의 또 다른 식품업체에서도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하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중국 당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고 문제가 확인된 제품 수백 상자를 압수하는 동시에 과산화수소 사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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