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로봇 사업, 엔비디아·구글과 협력해 훈련 중"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6:36
수정 : 2026.03.16 16:40기사원문
류재철 사장 "LG전자 로봇 로드맵 명확"
'가정용 로봇'..."70년 업력, 집에 대한 전문가"
엔비디아 플랫폼으로 로봇 테스트 진행
주주 및 시장과 소통 강화 차원으로 풀이
류 사장은 이날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가정용 로봇 사업에 대한 LG전자만의 세 가지 강점을 소개하며, 이런 내용의 로봇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및 투자자, 시장과 소통차원에서 로봇 사업에 LG전자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로봇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류 사장은 "LG전자는 약 70년에 걸친 가전 사업과 고객 서비스 경험을 통해 '라이프 데이터(life data)'라 부르는 자산을 축적해 왔다"며 한 마디로, "우린 '집'에 대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바닥에 놓인 양말 한짝, 갑자기 방으로 뛰어드는 아이, 가족 구성원들의 끊임없이 바뀌는 생활 리듬 등 로보틱스 관점에서 가정은 그야말로 궁극의 비정형 환경"이라며 "단순해 보이는 가정용 로봇 기능 조차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명 '모라벡의 역설'을 언급한 것이다. 인간에게 쉬운 걷기나 사물인식이 컴퓨터엔 어렵고, 컴퓨터에게 쉬운 고도의 추론이나 계산이 인간에게는 어렵다는 역설적 상황을 설명한 용어다. 공장 등 생산시설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에 비해 가정용 로봇이 처리해야 할 변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
류 사장은 두 번째 강점으로 오랜 시간에 걸친 로봇 기술 역량 축적을 강조하며, 상업용 현장에서의 검증,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산업용 로봇 기술 발전, 중국 로봇 업체인 애지봇과 피규어 AI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AI가전의 경우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상황 이해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으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테스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사장은 연초 CES 2026에서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가사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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