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할 지도자 원했다"…온건파 반발도 못 막은 모즈타바 승계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0:38
수정 : 2026.03.17 10:37기사원문
NYT "혁명수비대·온건파 경쟁…발표 보류"
"성직자들, 국가위기 해결할 지도자보다는 복수할 지도자에 관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흐마디 바히디 총사령관을 비롯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은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등을 후보를 제시했다.
이란 고위당국자들은 NYT에 "전쟁 상황이 길어지면서 성직자들이 '국가 위기를 해결할 지도자'보다는 '순교'한 알리 하메네이를 대신해 '복수할 지도자'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회의가 지난 3일 첫 투표에서 모즈타바를 선출하자, 라리자니는 미국의 '후계자 제거' 위협을 고려해 발표를 보류시켰고, 온건파들은 "비대면 투표는 위헌", "세습정치는 혁명정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IRGC도 즉각 반격에 나서, 전문가회의 성직자 88명 전원에게 전화를 건 다음 "최고지도자 아들에게 투표하는 건 종교적 의무"라며 모즈타바 지지를 설득했다.
NYT는 "결국 8일 다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모즈타바는 88표 중 59표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고, 그를 반대했던 인사들로부터도 축하 메시지와 충성 맹세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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