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이냐, 이란과 외교적 해결이냐'..호르무즈 고립 韓선박 해법 갈림길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6:10
수정 : 2026.03.17 16:12기사원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으로 부터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 공식 요청을 받았는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달중 파리 인근에서 열리는 G7외교장관 회담에서 루비오 장관과 만나 후속 면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초청돼 오는 25~27일 프랑스를 방문한다.
조 장관은 외통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반복되는 공식 파병 요청 여부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조 장관은 "지극히 민감한 시기와 겹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당분간 필요하면 의원들에게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통위에선 호르무즈에 갇힌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함을 투입하는 것은 참전이나 전투가 아니기 때문에 국회 비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장관은 아울러 유엔을 통해 미국의 파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군함 투입보다는 이란 정부와 직접 외교적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조 장관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제외하곤 호르무즈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조 장관은 "현재 테헤란에 남은 몇 안 되는 대사관중 하나가 한국대사관이다"라면서 이란이 한국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다만 "이란과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는지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는 26척의 한국 선박이 묶여 있다. 이중 9척이 유조선이다. 탑승한 우리 선원은 1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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