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환기종목 해제 눈앞" 넥스트칩, 감사보고서 적정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6:43
수정 : 2026.03.17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 넥스트칩이 2025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17일 공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며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앞서 넥스트칩은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서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이번 감사의견 적정을 계기로 재무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경영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며 "최근 은행 차입을 통해 41억원 자금을 확보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거래처와 시장으로부터 요구 받은 재무 안정화 노력에 대응하는 동시에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조직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넥스트칩은 이러한 과정 속에 사업 구조를 더욱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원천 기술인 시그널 프로세싱 기술을 제품화한 'ISP(Image Signal Processor)'를 캐시카우로 삼는 한편, 차세대 비전 프로세서 플랫폼인 'APACHE6'을 기반으로 차량을 넘어 로봇과 드론 등으로 시장을 수평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칩은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플랫폼 멀티카메라 시스템에 ISP 공급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차량 플랫폼마다 하나의 ISP가 적용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SDV 확산과 함께 차량 내 카메라 수가 증가, ISP 적용 수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매출 성장 폭이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넥스트칩은 차세대 플랫폼 APACHE6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APACHE6은 해외 대형 완성차 업체(OEM)를 포함한 글로벌 티어원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로봇과 무인이동체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들과 공동 개발 및 기술 검증을 이어간다.
넥스트칩은 일부 프로젝트가 수주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프로젝트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APACHE6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APACHE6 플랫폼을 축으로 차량과 로봇, 드론을 아우르는 엣지 AI 비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피지컬 AI 성장을 위해서는 엣지 AI 비전 시장이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도 NDA로 인해 모든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재무적 불확실성을 걷어낸 만큼 앞으로는 기술과 성과로 주주들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칩은 오는 18일부터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시작한다. 전자투표는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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