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日정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견 검토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7:00
수정 : 2026.03.17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과 관련해 자위대를 보낼 수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날 참의원(상원)에서 "일본 독자적으로 법적인 틀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다양한 지시를 하며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위대 파견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자위대 파견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회담에 앞서 일정한 방향성을 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날도 참의원에서 자위대 파견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파견 요청이 오지 않았다며 "자위대 파견 등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역시 같은 답변이었으며,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도 충분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현재 정세를 잘 고려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이던 2019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란과 우호적 관계 등을 고려해 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중동 지역에 호위함을 파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및 기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을 보내어 '완전히 참수된(totally decapitated)'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데 이어, 16일에도 미군이 수만 명 단위로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 등을 지목해 파병 결단을 강한 어조로 압박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