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사익편취 의혹” vs “왜곡·호도”...고려아연·영풍 정면충돌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8:06   수정 : 2026.03.17 1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영풍·MBK 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영풍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개인 투자 이후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되는 구조가 반복됐다”며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했다.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 약 320억원을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를 통해 약 800억원이 추가 투입됐다는 주장이다.

또 과거 청호컴넷 투자 사례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있었다며 “총 1000억원 이상 회사 자금이 개인 투자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문이 있다”며 “상장사 자금 운용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금융당국의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확인 없이 왜곡과 호도에 기반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는 “펀드 투자는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운용은 GP가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며 “모든 투자 과정은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MBK·영풍 측이 의결권 위임 과정에서 직원 사칭 등 불법 행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주주총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적대적 M&A 시도”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상대의 거버넌스 문제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영풍 측은 이해상충 구조를 문제 삼은 반면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역시 각종 거버넌스 논란과 사회적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맞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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