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동파 걱정 끝… 서울시 전면교체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8:11   수정 : 2026.03.17 18:10기사원문
441억 투입 디지털식으로 교체
복도식 아파트 30만가구 대상

서울시가 복도식 아파트에 설치된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동파에 강한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한다. 또 비대면 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원격검침 체계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총 441억원을 투입해 복도식 아파트 약 30만가구에 설치된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수도계량기 동파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3802건이 발생했다. 동파 발생 건수는 총 1만9010건으로, 건물 종류별 비율은 복도식 아파트가 약 50%, 연립·다세대 18%, 상가빌딩 15%, 공사현장 10%, 단독주택 5%, 기타 2% 순이었다. 복도식 아파트는 계량기함이 외부 복도에 설치돼 한파에 직접 노출되는 구조로 동파 발생 비중이 높았다.

그동안 시는 동파 취약 가구를 중심으로 계량기 보온덮개와 폴리에틸렌(PE) 보온재를 설치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 내부로 냉기가 침투해 보온 조치만으로는 동파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가 계량기 유형별 온도 조건에 따른 동파 실증실험을 한 결과 디지털 계량기는 영하 20도 조건에서도 동파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계식 계량기는 모든 온도 구간에서 동파가 발생했다.

중부수도사업소 관할 지역인 종로·중구·용산·성북구에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한 스마트 원격검침 시범사업 결과, 동파 발생 건수가 디지털 계량기 설치 이전 1853건에서 47건으로 약 97% 감소했다.

디지털 계량기 교체 사업 대상은 최근 5년간 동파 발생 이력이 있는 복도식 아파트 30만가구다. 2년간 매년 15만 가구씩 교체한다.
디지털 계량기 설치를 완료하면 겨울철 계량기 동파 발생이 약 50% 감소할 전망이다. 검침 방식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돼 누수 조기 발견과 비대면 검침이 가능해진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매년 겨울철 반복되는 계량기 동파를 감축하기 위해 동파 발생 데이터를 분석해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 아파트 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며 "겨울철 계량기 동파로 인한 수도 사용 불편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