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희토류·리튬·구리 공동개발…中 독점에 균열 낸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8:51
수정 : 2026.03.17 18:51기사원문
19일 미일 정상회담서 희토류, 리튬, 구리 공동개발 합의
인디애나·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4대 프로젝트 가동
‘최저가격 보장제’ 검토…中 저가 공세 차단 나서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과 일본이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리튬, 구리의 공동 개발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희토류 정제, 구리 제련, 리튬 광산 개발, 구리 광산 개발 등 4개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중국의 저가 핵심 광물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미·일 주도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심 광물 공동 개발과 행동계획 수립, 실무 작업반 설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희토류 정제 사업은 가전·자동차·산업기기 등에 사용된 폐영구자석 등에서 희토류와 희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이 출자 및 참여를 조율 중이다.
구리 제련 계획의 경우 스마트폰, PC, 가전제품의 폐전자기판을 원료로 활용하는 영국 기업과 협력할 예정이다.
리튬 광산 개발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킹스마운틴에서 추진한다. 미쓰이물산이 미 화학 대기업 알베말과 협력을 검토 중이다.
카퍼월드 구리광산 개발은 미쓰비시상사가 약 870억엔을 투자해 참여하며 캐나다 기업과 공동으로 광산 권익을 확보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강건성 확보를 위한 미일 행동계획'도 마련된다. 중국산 저가 광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이 주요 방안으로 검토된다.
아울러 양국은 해양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 작업반도 설치할 예정이다. 하와이 인근 해역의 망간 채취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의 희토류 채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희토류 채굴의 약 60%, 정제의 약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리튬 정제 역시 약 80%를 중국이 담당한다.
최근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자 미일을 포함한 각국이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가 커졌다.
중국은 환경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생산 비용이 낮아 저가 수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입국들이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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