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현대 컬렉션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3:42   수정 : 2026.03.18 13:42기사원문
민속자연사박물관 유물 공개 구입 나서
해녀·감귤·관광·영화관까지
제주 역사 자료 확보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근현대의 사회·경제·문화 변천을 보여주는 역사 자료 확보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4월 17일까지 제주 근현대 시대상을 담은 각종 기록물과 생활사 자료를 공개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물 매입은 현재 추진 중인 (가칭)제주역사관 조성에 필요한 전시·연구 자료를 확보하고,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제주문화사’ 특별전의 전시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구입 대상은 제주의 근현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보여주는 엽서, 사진(앨범), 영상, 서적, 지도, 문서(인쇄물), 신문자료, 포스터 등 다양한 기록물이다. 생활사 자료와 제주 영화사의 변천을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된다.

박물관은 특히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 제주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자료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제강점기 그림엽서와 사진 △제주 출가해녀와 재일제주인, 향토자본가 관련 자료 △1960~80년대 수도·전기·도로·항공·항만 건설 등 제주 근대화 관련 자료 △1960~90년대 감귤 산업 변화 자료 △1950~90년대 관광 개발 관련 기록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진 제주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 등이 주요 대상이다.

또 제주 영화관 전경 사진과 영화 티켓, 시나리오 등 제주 영화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도 매입 대상에 포함된다.

자료 매도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자와 문화유산 매매업자, 법인·단체는 제주도청과 민속자연사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4월 17일까지 박물관 방문, 이메일,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는 서류 심사와 실물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구입 여부가 결정된다.


박물관은 공개 구입과 별도로 제주 역사·민속 자료와 자연사 자료(지질·동식물·해양 분야)에 대한 기증과 기탁도 연중 접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고(故) 김익종 사진작가의 1990년대 제주 관련 사진을 비롯해 도내 학교 배지, 제주 관광 안내서, 예장과 구덕, 18세기 표류 제주인 이방익 관련 자료 등 총 357건 1만8329점이 기증됐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개인과 지역사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가 공공 자산으로 보존되고 연구와 전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개 구입과 기증·기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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