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심장부 뚫은 어뮤즈…K뷰티, '화장품 종주국' 유럽 공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6:02   수정 : 2026.03.18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뷰티가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를 직접 공략하는 등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핵심 유통 채널에 직접 진입하고 생산 거점까지 구축하는 등 전략이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비건·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뮤즈는 다음 달 13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 메인 아트리움에서 유럽 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갤러리 라파예트는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며 "특히 중심부인 메인 아트리움에 대형 단독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관계자는 "역대 최고의 팝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뮤즈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연내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열고 유럽 내 유통망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은 ‘피치 글로우, 서울’을 앞세워 K뷰티의 색감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산하는 방식으로 유럽 MZ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K뷰티 브랜드들이 유럽 핵심 유통 채널에 직접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현지 유통사를 통한 간접 진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팝업과 플래그십을 기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산한 뒤 정규 매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스맥스는 이탈리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유럽 규제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제조와 브랜드 진출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K뷰티의 유럽 내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유럽을 K뷰티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보고 진출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동남아 중심의 기존 성장축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소비가 견고한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은 비건·클린뷰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성분 경쟁력과 트렌드 대응 속도를 강점으로 가진 K뷰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K팝·K콘텐츠 확산으로 형성된 문화적 호감도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팝업과 플래그십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먼저 확산한 뒤 정규 유통망으로 안착하는 전략이 자리 잡으면서, 유럽 시장 진입 방식 역시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올해 K뷰티 브랜드 성장을 좌우할 핵심 시장"이라며 "프랑스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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