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판 바꾼다"…‘실적+저평가’ 종목 장세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7:08   수정 : 2026.03.19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1·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결합된 종목 중심의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가들은 △목표주가 상향 △실적 추정치 상향 △거래대금 증가 등 펀더멘털 기반 종목군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기관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6306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이어 한미반도체(2961억원), 리노공업(1847억원), 더존비즈온(1759억원), 삼성전자우(1755억원) 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수를 따라가도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종목 선택이 훨씬 중요해진 구간”이라며 “실적이 상향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가장 확실한 투자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실적 상향 팩터는 3월 이후 6월 말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적 중심 전략이 가장 유효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업종에서는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하나마이크론·피에스케이·티씨케이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4월 이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저평가 종목의 반등이다. 배당금 지급 이후 재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사업보고서 제출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이 부각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폐지 우려 종목과의 차별화가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한 저PER·고배당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관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연초에는 성장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매력적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목표주가와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스타일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1·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전형적인 종목 장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는 기관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연초 상승을 이끌었던 성장주에서 차익실현이 진행되는 대신,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강화되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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