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뒤에서 다음날로? 주식대금 결제 빨라진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8:19
수정 : 2026.03.18 18:52기사원문
금융당국 "과거보다 증시 신뢰"
올해 국내주식 ETF 16兆 성장
해외상품 4兆로 전분기 반토막
국내 증시에 대한 일관된 정책과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본시장 업계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투자자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동시에 주문했다.
국내 자본시장 업계는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자본시장 업계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그간 정부가 자본시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만큼 투자자들도 과거 대비 증시 안정화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순매수는 작년 4·4분기 약 6조원이었으나 올해 1·4분기 현재 16조원으로 성장한 반면, 해외주식형 상품은 작년 4·4분기 8조원에서 올 1·4분기 4조원으로 반토막 났다"며 "투자자들은 시간을 길게 보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 등을 통해 매월 투자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외적 변수에 증시가 흔들리더라도 정부는 일관되게 자본시장 정책을 펼치되 기업들도 이에 화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을 통해 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신호를 보냈고, 이제는 시장 스스로 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기업은 주주에게 돈을 투자받아 경영을 하는데 그동안은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주식 거래 후 대금이 이틀 뒤 들어오는 현행 'T+2' 결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거래소는 결제일 단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매매거래일(T)로부터 2거래일(T+2)에 대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미국은 지난해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했고, 유럽도 내년 10월부터 'T+1'로 단축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제적 동향을 잘 파악해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청산·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거래가 이뤄지면 청산결제 과정이 없어질 거고, 즉시 지급이 이뤄지는 식으로 변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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