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별의 상실감' 다룬 동화책 작가…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에
뉴시스
2026.03.18 22:08
수정 : 2026.03.18 22:08기사원문
칵테일에 치사량 넘는 마약 성분 넣은 정황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사별 이후 상실감을 주제로 책을 낸 아동문학 작가가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사별 이후 상실감을 다룬 책을 쓴 아동문학 작가 코우리 리친스(35)가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에릭에게 마약이 섞인 칵테일을 건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리친스가 남편 사망 시 400만 달러(약 59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고, 연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다"며 "부동산 사업으로 생긴 약 450만 달러(약 67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재판에서는 그가 치사량을 투여한 직후 연인에게 살인 경험이 있는지 묻는 등 수상한 정황도 제시됐다. 휴대전화에는 '펜타닐 치사량', '부유층 전용 교도소', '독살 시 사망진단서 기재 방식' 등 범행과 관련된 검색 기록이 확인됐다. 남편 몰래 여러 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혼할 경우 재산 대부분을 받을 수 없도록 한 혼전 계약 때문에 범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친스는 사별 후 자녀들의 상실감을 다룬 책을 출간한 저자로 알려져 있었기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체포 한 달 전 홍보를 위해 지역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부모나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리친스는 오는 5월 13일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최대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날은 남편의 44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평결 이후 양측 가족들은 법정을 나서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의 가족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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