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파 매체, 트럼프 파병 요구 옹호 "서방 연대 알려야"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5:45   수정 : 2026.03.19 15:45기사원문
美 뉴욕포스트, 사설에서 동맹 겨냥한 트럼프의 파병 요구 옹호
실제 전투력은 불필요, 서방 연대라는 정치-외교적 메시지 중요
"이란에 서방 분열 도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알려야"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이러한 반응이 정치·외교적 실책이라는 주장이 미국 우파 매체에서 나왔다. 트럼프가 원한 것은 실제 군사력이 아니라 이란 문제에 대한 서방의 단합이라는 국제적인 메시지였는데, 유럽이 일을 그르쳤다는 논리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 매체 뉴욕포스트가 작성한 사설의 온라인 링크를 게시했다.

전날 공개된 해당 사설의 제목은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였다.

뉴욕포스트는 사설에서 최근 트럼프의 지지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분열이 자주 보도되고 있지만, 그보다 미국 동맹들의 분열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언급하고 미국에 들어오는 물량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제사회와 유럽의 경우 이번 사태로 대책 마련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과 영국 관리들이 트럼프의 파병 요청을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트럼프는 이란이 세계 해양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지난 14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주로 석유를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를 지목하고 봉쇄를 뚫기 위한 호위용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에서도 동맹에게 파병을 재촉하고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동맹국)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과 영국 등 주요 나토 국가들은 트럼프의 재촉에도 파병을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는 17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비난했다. 매체는 "트럼프는 전쟁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하는 석유와 천연가스로 이득을 보는 국가에게 해협 통행을 도우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유럽 국가에서 이슬람 신자(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 동맹이) 배를 몇 척 보낸다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유럽이 배를 보내면 “이란에게 서방을 분열시키려는 도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르쳐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맹의 도움이 필요 없다던 트럼프는 18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동시에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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