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부부 중 女연상 처음 20% 돌파” 지난해 혼인 24만건 3년 연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2:00
수정 : 2026.03.1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혼인건수는 24만건으로 1년 사이 1만8000건이 늘며 3년 연속 증가했다. 30대 초반 인구가 늘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점이 영향을 미쳤다. 초혼 부부 중 여자가 나이가 더 많은 비중이 처음 20%를 넘어섰다.
다만, 혼인 증가폭은 2024년(14만8000건) 보다 축소됐다. 이혼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대비 3000건이 줄었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증가 배경은 인구구조상 30대 초반 인구 코호트(출생시점을 기준으로 삼아 나눈 인구집단)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미뤄졌던 혼인이 많은 부분도 기저효과가 아직 조금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이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구조로 인한 혼인 증가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현재 30대 초반 인구 코호트인 1991년-1995년 인구가 이동하는 시점이 있다”며 “새로 진입하는 30대 초반 인구와 기존 코호트의 갭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 2027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인건수 증가폭이 전년 보다 축소됐다'는 질문에 대해 "2024년 14.8%로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8.1% 증가율은 크다"며 "역대 6위고 1997년 이후 2024년에 이어 두번째다"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전년대비 0.4건 증가했다. 2019년(4.7건) 이후 최대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53.6건, 57.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여자는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2세로 전년대비 0.1세 줄었다. 역대 최소 나이차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3세, 여자는 1.7세 각각 올랐다.
특히 초혼부부 중 여자 연상이 20.2% 차지했다.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박 과장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남자들이 주로 담당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패턴들이 많이 깨지고 있다”며 “사회학적인 부분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혼인율은 대전(6.1건), 서울(5.3건), 세종(5.1건) 순으로 높고 경북(3.6건), 전북·경남(3.7건) 순으로 낮았다. 시도별 혼인 구성비는 경기(28.3%), 서울(20.5%), 인천(5.8%) 순으로 높았다.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남자 평균초혼연령은 서울 34.2세로 가장 높고, 대전·울산 33.2세로 가장 낮았다. 여자 평균초혼연령은 서울 32.4세로 가장 높고, 충북·전남 31.0세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이혼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대비 3.3%, 3000건 감소했다.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1.7건으로 전년대비 0.1건 줄었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30년 이상(17.7%), 5-9년(17.3%), 4년 이하(16.3%) 순으로 많았다. 과거 2015년에는 4년 이하(22.6%), 5-9년(19.1%) 순으로 많고 30년 이상(9.6%)은 적었다. 황혼 이혼이 늘어난 셈이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남자 40대 후반, 여자 40대 초반에서 각각 7.0건, 7.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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