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 24만 건, '연상연하' 초혼 20% 돌파...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4:02   수정 : 2026.03.19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혼인 건수가 24만건으로 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년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연기된 결혼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건으로 직전 해 보다 1만8000건(8.1%) 증가했다.

2018년 25만8000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혼인은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 2023년 1.0% 증가로 반등한 뒤 3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성은 30∼34세에서 1만2000건(13.5%), 여성은 같은 연령대에서 1만1000건(13.2%) 각각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데이터처는 30대 초반 인구가 확대된 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재작년과 지난해 집중된 영향이라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남녀 간 연령 차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1.3세, 여성은 1.7세 각각 높아졌다.

연상연하 부부의 비중도 확대됐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20.2%로 전년보다 0.3%p 늘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성 연상은 6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0.4%p 감소했고, 동갑 부부는 16.7%로 0.1%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700건으로 0.3% 줄었다. 다만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일본 26.1%, 라오스 54.5% 증가했고,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도 일본에서 29.3% 늘었다. 조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4.7건으로 0.4건 상승했다. 월별로는 12월 10.6%, 5월 9.1%, 7월 8.5% 순으로 많았으며, 혼인신고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데이터처는 전했다.

반면 이혼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3.3%) 줄었다. 2020년 이후 6년 연속 감소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성 47.7세로 각각 0.6세 상승했다. 특히 60세 이상 이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60세 이상이 2만건으로 23.1%를 기록했고, 이어 50대 초반과 40대 후반이 각각 1만4000건(15.9%), 1만4000건(15.4%)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역시 60세 이상이 1만5000건(16.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초반 1만4000건(16.2%), 40대 후반 1만4000건(15.6%) 순으로 이어졌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6년으로 0.3년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9년 증가한 수치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7000건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으며 4.0% 감소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 이혼도 2.7% 줄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4.2% 증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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