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3사' 실사 확정...강릉시, 7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4:24   수정 : 2026.03.19 16:39기사원문
13조 8000억원 민자 투입 재정자립도 두 배 상승 기대 국토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 도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글로벌 빅테크 '빅5' 중 3개 기업이 현장 실사에 참여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사인 강릉디씨피이에프(DC PEF)가 투자하는 총사업비 13조 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빅테크 기업 등 실수요자의 내부 설비 투자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69조8000억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해당 사업에 참여할 기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빅테크 '빅5' 중 3곳"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상반기 중 예정된 현장 실사를 통해 사업 현실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총 4단계에 걸쳐 약 7만평 규모의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사업은 강동면 안인진리 일원 2만 9950㎡ 부지에 80MW 규모로 추진되며 시설 건축비만 1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1월 최종 건축허가를 득한 1단계 사업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사업 현장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영동권의 풍부한 전력 여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지 비용 등을 이번 유치의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시장은 "강릉은 80MW급 사업의 경우 기존 송전망으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며 "금융권 검증이 완료된 시행사의 자금 조달 능력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기공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릉시는 데이터센터 집적을 통해 관광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첨단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특화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시는 매년 10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의 자주재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6.7%인 재정자립도가 최대 32%까지 상승해 자치행정의 자율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관련 산업에서 1000여 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릉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도 도전한다. 도시 전반을 AI 기반으로 혁신하는 이번 국가 전략사업은 강원권에서 1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ITS 세계총회 준비 과정에서 쌓은 스마트 교통 인프라 노하우와 자율주행 실증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공모 선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시는 약 2000억원 규모의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도시정보센터를 AI 기반 도시지능센터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강릉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시범도시 조성을 통해 경제도시다운 경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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