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새소득작목 민관 협업으로 조기 안착 돕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5:02
수정 : 2026.03.19 15:01기사원문
백향과·용과·체리 등 7개 품목 육성
현장 컨설팅·유통 지원까지 강화
감귤·월동채소 편중 넘어 농업 다변화
전문가 13명 투입… 월 2회 맞춤형 진단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농업이 감귤·월동채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성해 온 새소득작목 단지의 조기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과 연구기관, 농협,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현장 기술지원과 유통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민관 협업을 통해 관내 새소득작목 단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현재 이 지역에는 백향과, 용과, 자몽, 체리, 감황, 샤인머스켓, 레몬 등 7개 품목, 21.7㏊ 규모의 단지가 조성돼 있다.
새소득작목은 기존 주력 품목과 달리 제주 현장에 맞는 재배기술과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생육 관리와 병해충 대응, 수형 관리, 수확 후 품질 유지 등에서 농가가 시행착오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연구기관과 지역농협,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연구·지도기관은 현장 문제 진단과 해결, 작목별 재배기술 교육, 연구과제 협업, 애로기술 발굴과 사업화를 맡는다. 농협은 컨설팅과 교육, 생산물 유통·판매를 지원하고 행정은 정예소득단지 보완사업을 담당한다.
핵심은 현장 밀착형 컨설팅이다. 농업기술원과 지역농협, 작목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이 작목별 주요 생육 시기에 맞춰 월 2회 현장을 찾는다. 재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정밀 진단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육도 병행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품목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농업인 연구회 운영을 통해 농가 스스로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시험 기능도 강화한다. 생산성 향상과 과학영농 실현을 위한 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재배기술 성과를 분석해 향후 시범사업과 행정시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 농업 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제주 농업은 기후변화와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해 품목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작목이 현장에 뿌리내리기까지는 기술과 판로, 조직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행정·연구기관·농협이 동시에 움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성준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새소득작목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유관기관 협력으로 제주 농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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