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증액 vs 0원… GTX-C 공사비 분쟁 내달 결론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8:12
수정 : 2026.03.19 18:11기사원문
정부·컨소 공사비 인상 놓고 충돌
'공사비 현실화''사업 원점' 분분
수용 가능한 절충안 나올 가능성
건설사들은 현장직 채용 등 분주
■"누구 손 들어줄까" 중재 신청 4개월만 결론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 공사비 분쟁 결과가 다음달 나올 전망이다. 2025년 12월 국토부가 관련 기관에 중재를 신청한지 약 4개월여 만이다.
갈등은 컨소시엄의 공사비 인상 요구에서 시작됐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쌍용건설, 동부건설, 태영건설 등이 참여했다.
애초에 C노선 총 사업비는 4조6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3조4000억원을 민간이, 나머지 1조2000억원을 정부가 조달하기로 했다.
문제는 사업비가 2020년 12월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이다. 컨소시엄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격하게 오른 원자재, 인건비 등이 공사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 대비 올해 1월 공사비는 30.6%가량 급등했다.
컨소시엄 요청을 받은 국토부가 당시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증액 규모는 2000억원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계약 체결 시점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고, 결국 중재원에 손을 내밀게 됐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로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단심제며 판정은 대법원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일부 불확실성 여전…건설사들은 발빠른 움직임
중재원이 어떤 판결을 하든 공사비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된다. 하지만 사업 주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중재원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측 주장을 인용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 정부는 공사비 증액을 하고 사업을 계속하거나 재정사업 전환 또는 사업자를 다시 찾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현대건설도 사업 진행 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사업 백지화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착공식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데다 백지화가 될 경우 정부와 컨소시엄 부담이 큰 만큼, 모두가 수용 가능한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컨소시엄 내 건설사들도 갈등 봉합을 염두에 두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미 관련 직무 채용을 시작한 곳도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GTX-C노선 현장 전문직 채용 공고를 냈다. 동부건설도 관련 업무를 포함한 경력직, 신입 채용 공고를 곧 낼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아직까지 채용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채용 검토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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