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성비' 드론으로 두세달은 버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0 10:27   수정 : 2026.03.20 10:27기사원문
탄도미사일 대신 저가 자폭 드론 중심 전력 운용
샤헤드-136 대량 생산 체계로 지속전 능력 확보
미국·이스라엘 고가 무기 대비 ‘비용 비대칭’ 구조 형성
전쟁 단기 종결 어려운 소모전 양상 확산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전쟁 3주차에도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유지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드론 중심의 ‘비대칭 전력’을 앞세운 이란과 고가 정밀무기에 의존하는 미국·이스라엘 간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전쟁이 단기간 내 종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2~3개월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전 이후 탄도미사일 사용을 줄이는 대신 저가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전력을 아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초반 AGM-154 활공폭탄, 고가 대공미사일, 사드(THAAD) 요격미사일 등 고비용 무기를 집중 투입했지만 이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폭 드론을 중심으로 대응해왔다. 이란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샤헤드-136 드론은 1기당 약 2만~5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개전 전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을 약 2500기로 추산했지만 현재는 약 1000기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드론 전력은 여전히 충분한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지하 시설을 활용해 드론을 생산·비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양상은 점차 비용 비대칭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가 정밀무기를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이란은 저비용 무기를 대량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소모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정밀 유도무기와 요격 미사일 재고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한국에 배치했던 사드 시스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등 방어 자산 재배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약 비축이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전장에서는 자산 운용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자금과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해 2000억달러 이상의 긴급 예산 지원을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전에 대비한 재정·군수 지원 체계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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