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파...정부 8개월만에 "경기 하방위험 우려" 진단
파이낸셜뉴스
2026.03.20 20:12
수정 : 2026.03.20 1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연속 '경기 회복'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1∼2월 소비와 수출에서는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도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 확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으로 볼 때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이란 전쟁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고 심화할지 예단하기 어려워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2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28.7% 늘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9.0% 급증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 중 컴퓨터(222%), 반도체(161%), 선박(41%)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물가와 고용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2.4% 하락했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을 두고는 "중동상황,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동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중심으로 각 부문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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