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국민연금 규탄 성명 "약탈적 사모펀드에 상납.. 매국적 방관"
파이낸셜뉴스
2026.03.20 14:53
수정 : 2026.03.20 14:53기사원문
노조 "기업가치 훼손 이력 잣대는 편파.. 44년 흑자는 외면"
세계 1위 기업 독보적 기술 해외 유출 불 보듯.. 정부 대책 요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고려아연 노조가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한 ‘미행사’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20일 국민연금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성명에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이 국민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칼이 되어서야 되겠냐"라며, "국가기간산업을 투기자본에 상납한 국민연금의 기만적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11년간 억척같이 일해온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홈플러스의 비극’을 잊었는가!"라며 "국민연금은 기계적 중립이라는 가면 뒤에 숨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내세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라는 잣대는 지극히 편파적이다"라며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경영진의 공로는 외면한 채, 오직 투기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미행사라는 면피용 결정을 내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술 유출과 고용 파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연금에 있다고 못 박았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열어준
성문을 통해 MBK가 입성하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의 독보적 기술은 해외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다"라며 "이로 인해 벌어질 산업 생태계의 붕괴와 국부 유출의 책임은 결정에 참여한 위원들과 국민연금 수뇌부가 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따라서 국민연금은 국가 기간산업 수호와 고용 안정을 위해 즉각 ‘미행사’ 결정을 철회하고, 정부 또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M&A를 방치하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산업 안보 보호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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