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위한 공중 작전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3.20 18:20
수정 : 2026.03.20 1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공중 공격 함대와 공격 헬기를 대거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저비행 전투기 등으로 이란 해군 함정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장 선박과 기회, 순항 미사일의 위협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은 저공 비행 공격기인 A-10 ‘워트호그’를 투입해 이란 해군 함정을 타격하고, 아파치 공격 헬기로 이란의 자폭 드론을 격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펜타곤 기자회견에서 A-10 워트호그가 현재 남부 전선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고속 공격정을 표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아파치 헬기 또한 이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으며, 19일 전일 대비 1.2% 상승한 108.65달러에 마감됐다.
미군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 전문가는 "이란은 연안과 섬에 깊이 판 터널과 숨겨진 시설에 여전히 방대한 양의 기뢰와 크루즈 미사일, 수백 척의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협에서 안전한 작전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최소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 의회가 해협을 통과하는 특정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며 해협을 '인질'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약 2200명 규모의 미 해병대 신속대응 부대를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 남부 연안의 섬들을 점령하거나 확보하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코넬 해군분석센터(CNA) 분석가는 "위협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선박들이 호송 하에 통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위협을 낮추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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