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정식 전 고용부 장관 사외이사로 선임

파이낸셜뉴스       2026.03.20 19:50   수정 : 2026.03.20 19:50기사원문
노란봉투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 이슈 대응
2026~2028년, 총 9조4천억 투자...바이오, 에너지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은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이 전 장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8월까지 9대 고용부 장관을 지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시행, 건설 부문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각종 고용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제약사 릴리 출신의 김민영 전 안텐진 코리아 대표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인 김경수 율촌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송규종 리조트 부문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에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에너지·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패션·리조트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견실한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속에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데이터센터·공항 등 기술 특화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주력한다.

오 사장은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중심에서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사 부문은 산업재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기반으로 '에너지 운영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연료 등 유망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오 사장은 "패션 부문은 핵심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리조트 부문은 콘텐츠 리뉴얼과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식음 사업 자동화·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달 3개년(2026~2028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와 에너지를 핵심 축으로 총 9조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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