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에서 절로 탄성이"...317마력 해치백, BMW 뉴 M135 xDrive

파이낸셜뉴스       2026.03.21 05:59   수정 : 2026.03.21 05:59기사원문
M 트윈파워 터보...제로백 4.9초
어댑티브 M 서스펜션에 흔들림↓
해치백 실용성에 M의 심장 탑재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호불호 갈려

[파이낸셜뉴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순간 몸이 시트에 파묻혔다. 낮지만 경쾌한 배기음도 함께했다.

'컴팩트 해치백' BMW 뉴 M135 xDrive를 타고 서울에서 안동까지 왕복 500km가 넘는 구간을 2박 3일 동안 달렸다.

뉴 M135 xDrive는 BMW 뉴 1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전장 4360mm, 전폭 1800mm, 전고 1460mm. 보닛 아래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BMW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로, 이전 세대보다 11마력 올랐다.

가속은 선형적이지 않다. 페달을 반쯤 밟는 구간까지는 점잖음이 유지된다. 그러나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가 임계점을 넘으면 317마력이 한꺼번에 터진다. 터보 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중앙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 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조수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배기음이 올라가고, 변속기는 고회전을 유지한다. 풍기IC를 지나 안동 방향 국도에서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의 역할이 명확해졌다. 노면 충격은 걸러내면서 코너에서는 차체를 단단히 잡았다. 전륜 기반 xDrive 덕분에 코너에서 차는 바깥으로 밀려나는 느낌 없이 원하는 라인을 그대로 따라갔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곡면으로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다.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조작이 화면 안에 있어 물리 버튼에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TMAP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안동 골목길에서도 막힘없이 작동했다.

M 전용 스티어링 휠 상단에는 빨간 띠가 들어간다. 비건 소재 베간자(Veganza)로 마감된 M 스포츠 시트는 코너에서 몸을 잡아주면서도 3시간 장거리에서 허리 부담이 크지 않았다.

트렁크에는 안동 선물 꾸러미와 여행 짐을 모두 실었는데도 공간이 남았다. 안동 구시가지 좁은 골목에서는 4360mm 차체가 오히려 편했다. 큰 차라면 망설일 상황이었다.

외관은 M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가로 바 M 키드니 그릴, 블랙 사이드 미러 커버, 4개의 배기구, 19인치 M 멀티스포크 휠. 월영교 인근 주차장에서 세우자 지나가던 관광객이 돌아보기도 했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3km/ℓ다. 스포츠 모드를 자주 쓴 탓에 실연비는 공인 수치보다 낮게 떨어졌다.
317마력의 값이다. 이 차의 기준은 '얼마나 편하게 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짜릿하게 가느냐'에 있다. 가격은 61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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