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들썩" BTS 광화문 컴백…'보라색 팬덤 경제' 효과는
파이낸셜뉴스
2026.03.21 07:00
수정 : 2026.03.21 09:37기사원문
BTS 광화문 공연 오늘 개최
26만 운집 예상·2660억원 효과 추산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로 돌아온다. 전 세계 팬덤이 쏟아져 들어오며 도심은 이미 거대한 경제 현장으로 변했다. 보라색 조명이 켜진 명동의 대형 상권부터, 서울 도심은 전례 없는 특수를 맞이했다.
BTS 효과가 일으키는 현상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BTS 효과가 일으키는 현상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컴백 공연을 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는 광장 안팎을 포함해 약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이번 무료 공연 1회로 서울에서 약 1억7700만달러, 한화 약 266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전부 보라색' BTS 굿즈…품절·매진
명동 상권은 공연 특수를 먼저 체감하고 있다. 명동의 한 면세점은 BTS 관련 굿즈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일부 인기 품목은 품절됐다고 전했다. 매장에는 멤버 이미지가 담긴 퍼즐과 잡지, 인형 키링 등 관련 상품이 별도 코너에 진열됐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맞춰 관련 판촉을 강화했다. AP는 서울 도심이 BTS 광고와 보라색 연출로 꾸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과 에비뉴엘 외벽에 보라색 조명을 비추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에서 BTS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K웨이브 존을 조성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혜택을 마련했다.
호텔·편의점도 현장 수요 대응
숙박업계도 공연 수요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부 호텔은 콘서트 연계 패키지와 굿즈 포함 객실을 판매 중이다. 공연 전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면서 객실 판매와 체험형 상품 구성을 함께 강화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현장 수요에 대비해 광화문 인근 점포의 재고를 늘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보했다. GS25도 공연 전후 먹거리와 생수 물량을 최소 10배 이상 늘려 운영한다.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한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도 도입됐다.
광화문과 명동 일대의 유동인구 증가는 시민들도 체감하고 있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이번 주 들어 광화문과 명동 일대에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만큼 침체됐던 주변 상권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TS 인기 → 플랫폼 → 골목상권 연계 본격화
플랫폼 업계는 공연 수요를 골목상권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20일 하이브와 협업해 종로구·중구 일대 소규모 카페를 대상으로 한정판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 기간은 4월 6일부터 19일까지다. 참여 카페에는 특별 음료 레시피와 원재료, 부자재, 공식 포스터 등이 제공된다. 배민 앱 내 픽업 할인 쿠폰도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젝트와 맞물려 진행된다. 공연과 앨범 발매 시기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도시형 이벤트의 방문 수요를 종로·중구 일대 소규모 카페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형 콘텐츠와 플랫폼, 소상공인을 결합한 상생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마련한 상생 프로그램은 팬들에게도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로 활동 중인 20대 이모 씨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완전체 공연을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공연 관람을 마친 뒤 주말 동안 명동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와 여의도 전시 공간을 차례로 방문해 관련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계도 주목…하이브 실적 기대 확대
경제계도 BTS 복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광화문 공연 1회 경제 효과를 1억770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항공권, 호텔 숙박비, 식비, 굿즈 구매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82회 월드투어가 약 18억달러의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5.5% 증가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117.4% 늘어난 6073억원으로 전망됐다. 해당 보고서는 BTS 복귀 관련 매출이 약 2조9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스타디움급 투어 82회와 360도 개방형 무대를 감안하면 분기당 3000억원에서 4000억원 후반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외신 “도시경제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
외신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을 단순한 공연이 아닌 도시 경제를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로 보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관광과 숙박,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력을 주목하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BTS 투어의 경제 효과를 다룬 기사에서 노스웨스턴대 티머시 캘킨스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BTS 투어는 올해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킨스 교수는 개최 도시들이 관광과 호텔, 경제활동 측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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