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이란 전쟁, 역사상 최악 에너지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6.03.21 08:58
수정 : 2026.03.21 09:33기사원문
비롤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손상된 석유 및 가스전을 다시 가동하는 데는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를 1970년대 오일쇼크와 비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번 사태가 중대한 도전이라는 점은 이해하고 있지만 상황의 심각성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시장이 이번 사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EA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해협 개방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재개"라며 해협이 막혀있는 동안에는 유가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또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가스 가격이 유가와 연동돼 움직여온 만큼 경제적 타당성이 없으며, 과거 러시아에 에너지 공급을 지나치게 의존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오일쇼크 때와 유사한 정책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바라봤다. 오일쇼크에 대한 대응으로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고 무역 경로가 변경됐던 것처럼 이란 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고 원자력이 다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본 것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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