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통제에 결혼식 하객들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려" 불편 호소
뉴시스
2026.03.21 12:18
수정 : 2026.03.21 12:18기사원문
수송 지원에도 오전 하객은 '사각지대'…불만 이어져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도심 통제가 시행되면서 인근 예식장 하객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경찰이 하객 수송 지원까지 예고했지만 오전 예식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걸어서 왔다", "평소보다 1시간 넘게 더 걸렸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식장이 있는 서울 중구 일대는 사실상 '검문 구역'에 가까웠다. 시청역 9·10·11번 출구를 제외한 주요 출입구가 폐쇄됐고, 예식장이 위치한 4번 출구 역시 통제되면서 하객들은 먼 출구로 우회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분 이상 추가 지연이 발생했고, 일부 하객들은 청첩장 확인 절차까지 거쳐야 했다. 예식장 측이 보안을 이유로 모바일 청첩장 제시를 요구하면서 입장 절차도 평소보다 까다로워진 것이다.
실제 하객들은 이동 시간 증가와 반복되는 통제에 불편을 호소했다.
신도림에서 남편과 함께 온 우모(31)씨는 "평소 30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20분 넘게 걸려 도착했다"며 "(전철) 출구가 막혀 돌아가야 했고 여기까지 오는 데도 금속 탐지와 청첩장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예식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하객들은 엘리베이터 앞에 몰려 허겁지겁 식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일부는 결국 지각했다.
강서구에서 온 한모(28)씨는 25분 늦게 도착했다. 그는 "(전철) 출구가 어디 열려 있는지 확인이 어려워 4번 출구로 갔다가 다시 9번 출구로 이동해야 했다"며 "지하철역 안에서도 다시 교통카드를 찍고 이동해야 하는 등 동선이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40분이면 오는데 오늘은 1시간 10분이 걸렸다"며 "검색대 앞에서 가방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지체됐고, 예식장에 도착해서도 뒷문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막혀 있었다"고 했다.
결혼식 등 일정 차질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이례적으로 하객 수송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3가역에서 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 이동을 돕기로 했다.
다만 오전 예식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오전 하객들은 사실상 각자 알아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씨는 "오전 하객들은 사실상 제외된 것 같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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