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상대방과 싸우는 게 선거인가"…박주민 "기초단체장은 관리자"

뉴스1       2026.03.21 15:50   수정 : 2026.03.21 15:50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1 ⓒ 뉴스1 유승관 기자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이승환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박주민 의원이 21일 합동 연설회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후보로 나선 5인(박주민·정원오·전현희·김형남·김영배, 기호순) 중 2강(强)으로 꼽힌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설회는 사전 추첨 순서에 따라 정 전 구청장을 시작으로 김형남(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김영배·박주민·전현희(이상 의원)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단상에 선 정 전 구청장은 "선거는 상대방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불편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의 토론회에서 박 의원을 비롯한 타 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받은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됐다.

특히 박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 협찬·후원 논란'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와 함께 서울의 선거 지형이 보수화 돼 있는 것을 강조하고 "우리가 이번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저 정원오는 그 어려웠던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 선거 압승으로 한강벨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저 정원오는 강남권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뒤지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보증할 수 있는 확장성 있고 포용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의힘 후보와 맞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 여러분께서는 분명히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기에 정면 대응했다. 그는 "기초단체장의 행정은 밀착과 집행이다. 관리자"라며 "서울시장의 행정은 전략과 조정을 통한 설계이다. 설계자"라고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뜻)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자리"라며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통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이겨야 하고 더 민주당다운 후보가 나가야 한다. 민주당 당원들은 실용적인 리더는 뽑아도 보수화된 리더를 뽑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30대인 김 전 사무국장은 "압도적인 승리는 우리 당이 가장 먼저 지켜내야 할 사람들, 2030 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저는 경선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난 대선에서 개혁신당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확장이 선거 승리의 공식이라면 중도는 이제 지역이 아니라 세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두고 "당원주권시대의 첫 번째 경선이 인기투표가 되어서야 되겠나"라며 "원팀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승리할 준비된 후보를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해 "강남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겨 본 후보"라며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소통해서 실제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 실시 30년이 넘도록 아직 여성시장이 나온 적이 없다"며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민주당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정 전 구청장은 "준비한 대로 당원들께 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연설이었는데,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를 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상적인 후보'로 김 전 사무국장을 꼽았다. 김 전 사무국장은 "나는 낯선 얼굴"이라며 "정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을 어떤 당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당원들께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