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 모셔라"…치열한 '과천 경마장' 유치전

뉴스1       2026.03.22 07:02   수정 : 2026.03.22 11:04기사원문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의 모습. 2026.1.29 ⓒ 뉴스1 김영운 기자


과천경마공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과천 시민들이 7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원 분수대 앞에서 열린 '과천경마공원 이전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6.2.7 ⓒ 뉴스1 이호윤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정부의 '과천 경마공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이전' 발표에 경기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경원권 5개 시군은 최근 경마공원 및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시군은 "경기북부 자생력을 높이려면 경마공원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경마공원의 경기북부 이전 확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주시는 광석지구로 경마공원을 유치한다는 계획과 함께 최근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남양주시는 '압도적인 교통망'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남양주 일대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E·F 노선과 지하철 4·8·9호선 연장 등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주무관청)과 포천화고속도로주식회사의 합작 민자고속도로도 남양주를 관통한다.

고양시는 서삼릉 소재 마사회 원당 종마목장 등을 근거로 말 산업 육성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또 국제항공과 30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접근성도 용이하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안산시는 경마공원 유치를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했다. 단순한 레저시설이 아닌, 말 산업과 관광·휴식 기능을 결합한 복합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말산업 체험·치유·교육 기능 도입 △서해안 관광벨트 연계 △경기경제자유구역 및 첨단산업 유치·개발과의 시너지 창출 △대규모 녹지·공원·여가 공간 조성 등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시흥시는 시의회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과천 경마장 시흥 유치 관련 결의안'을 의결했다.

화성특례시는 화옹지구로 이전을 정부부처에 정식 건의했다.

화옹지구는 서해안권 마스터플랜 핵심 거점으로 알려진 곳 중 한 곳이다. 약 200만㎡ 규모의 부지에 말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게 화성시 구상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해선 복선전철 등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이 훌륭하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반면, 과천시는 경마공원 이전 계획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전 계획은 지자체와 실질적인 협의와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며 "해당 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사회 노조도 "과천 경마공원의 경우 960여 명의 경마지원직이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은 경마공원이 이전 한다고 따라갈 수 있는 노동자들이 아니다. 사실상 집단 해고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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