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불변이냐 기사회생이냐…김영환, 지방선거 '태풍의눈'
연합뉴스
2026.03.22 08:40
수정 : 2026.03.22 08:40기사원문
내일 가처분 신청 심문 진행…기각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
컷오프 불변이냐 기사회생이냐…김영환, 지방선거 '태풍의눈'
내일 가처분 신청 심문 진행…기각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정치 운명이 걸린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40분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이날 휴가를 내고 법정에 출석해 컷오프 결정의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이 사건 컷오프에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개인적 목적에 의해 현저히 자의적인 판단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컷오프 전후로 김수민 전 국회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이는 김 전 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컷오프 한 정황이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하지만 공관위는 김 지사의 거센 반발에도 지난 20일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채 나머지 공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김 지사의 컷오프 후 공천을 신청한 김 전 의원이 경선 대상이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 불만을 품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김 지사로선 국민의힘 타이틀로 재선에 도전할 기회가 가처분 신청 인용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토론회 등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 절차가 내주 시작되는 만큼 법원은 오래 끌지 않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달갑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김 지사의 신청이 인용되면 경선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또 공정성에 흠집이 난 공관위를 향한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 김 지사의 결단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
김 지사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갈라져 더불어민주당과의 승부가 더욱 어려워진다.
김 지사는 컷오프 이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불통과 오만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중앙당에 구걸하지 않겠다. 누가 충북의 주인인지, 누가 진정으로 충북을 사랑하는지 도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당 지지율이 열세에 있는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더욱이 도지사 선거는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김 지사의 향후 행보가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