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1위 브라질 공장도 뜯어고친다"…현대차, 신차·브랜딩 '투트랙' 승부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3:58
수정 : 2026.03.22 13:58기사원문
남미 최대 거점 브라질…점유율 굳히기 돌입
'가동률 최고' 피라시카바 공장 생산라인 최적화
해치백·SUV 사이 '뉴 세그먼트' 전략 차종 출시
올해 첫 '브랜드 체험 행사' 최남부까지 확장
■3년 연속 생산량 증가...신차 연내 출시
22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브라질 법인(HMB)의 피라시카바 공장은 지난해 21만4139대를 생산해 생산능력(연 21만대) 대비 가동률이 102.0%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이 2023년 20만4300대, 2024년 20만9538대, 2025년 21만4139대로 3년 연속 늘어난 결과로 가동률이 각각 100.6%, 98.5%를 기록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과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HMTR)을 제치고 해외 법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에 HMB는 지난 2일 피라시카바 공장의 생산 라인 최적화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델 생산 구조를 갖춰 기존 21만대 규모의 공장에서 HB20·크레타에 이은 세 번째 모델까지 연내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새 전략 차종은 해치백과 SUV 사이 세그먼트로 알려졌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와 현지 맞춤형 소형 해치백 세단인 HB20이 올해 들어 각각 9473대, 9188대 판매되며 전체 브라질 현지 승용차 시장 판매 점유율 7·8위를 기록한 가운데 두 모델 사이의 공백을 신차로 메워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마르코스 올리베이라 현대차 브라질 사장은 "HB20과 크레타는 브라질에서 현대차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모델"이라며 "세 번째 모델은 독특한 구성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며, 해치백과 SUV 사이의 새로운 세그먼트에서 넉넉한 실내 공간, 견고함, 편안함, 풍부한 첨단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멈추지 않는 브랜딩…최남부까지 진출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 브라질법인은 현대차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 차량에 대한 무료 점검을 진행했다. 현대차 기술팀은 엔진 오일, 워셔액, 브레이크액, 파워 스티어링 오일량, 타이어 공기압, 트레드 마모 및 전반적인 상태, 배터리 충전 상태, 조명 장치 전구 작동 여부, 와이퍼 블레이드, 엔진 타이밍 벨트 등 주요 10가지 항목을 점검했다.
행사장은 차량 점검 외에도 브랜드 충성심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려졌다. 키즈 존에서는 그림 그리기 워크숍·풍선 조형 만들기·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 단위 이벤트가 운영됐고, 웰니스 존에서는 마사지와 네일 서비스, 펀 존에서는 비디오 게임과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이 마련됐다.
현대차가 이 같이 브라질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브라질이 현대차의 남미 판매량(35만대)에서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실장은 "올해 중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필두로 한 금리인하 기조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우루과이의 탈탄소화 사업인 '카히로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XCIENT)' 8대를 우루과이에 배치했다. 이는 남미에서 초중량 수소 트럭이 처음으로 운행되는 사례로 이번 조치를 통해 남미 지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현대차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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