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선제적 차단"...소방청, 한 달간 ‘전국 예비주수의 날’ 집중 운영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2:00   수정 : 2026.03.22 12:00기사원문
산림 인접 마을, 등산로, 사찰 등 화재 취약지역
매주 금요일 정기 운용일 지정 전국적 실시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맞아 산불 취약지역의 화재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전국 예비 주수의 날’을 집중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수란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대량으로 방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책은 최근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급증함에 따라, 산림 인접 마을과 주요 시설물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화재 발생 이후 진압하는 사후 대응의 한계를 넘어, 발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적 예방 소방대책’의 일환이다.

소방청이 최근 5년(2021~2025년)간 발생한 요일별 산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에 산불 발생이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말 시작 전인 매주 금요일을 ‘정기 운영일’로 지정하여 산불 발생 위험을 낮추는 예비주수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지역별 산불 최다 발생 요일에 맞춰 자체적으로 요일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건조·강풍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행락객과 성묘객이 몰리는 청명·한식 등 산불 취약 시기에는 횟수에 제한 없이 수시로 예비주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예비주수 대상지는 인위적인 발화 가능성이 높거나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큰 지역을 핀셋 타격한다.

구체적으로 △차량 통행이 잦은 산림 인접 도로변 △행락객 이동이 많은 등산로 주변 △산림 인접 마을 및 사찰 등 문화재 주변 지역이 포함된다.


예비주수 시에는 전국 소방차량과 비상소화장치를 총동원하여 위험 지역에 집중 살수를 실시해 불씨를 원천 차단한다. 아울러 소방차량을 이용한 활동 시 산불 예방 홍보 방송을 병행하여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산불은 발생 후 진압보다 발생 전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대응 방식”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적 예비주수를 통해 올해 봄철 대형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