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방외교 ‘국제교류 매뉴얼’로 체계화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6:15
수정 : 2026.03.22 16:15기사원문
제주도, 협약·의전·문서 기준 한 권에 담아
부서별 국제업무 일관성 높인다
14개국 30개 도시 교류 확대 대응
실무 기준 표준화해 협업 기반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교류 전 과정을 표준화한 ‘국제교류 업무 매뉴얼’을 제작·발간한다. 교류 도시가 늘고 부서별 실무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협약 체결부터 해외 방문, 국제문서 작성, 의전까지 공통 기준을 마련해 제주형 지방외교의 체계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현재 아세안+α 정책을 기반으로 14개국 30개 도시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외교는 중앙정부 외교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도시 간 교류, 국제협력, 문화·관광·산업 협력을 통해 대외관계를 넓혀가는 활동이다. 자매결연과 우호협력, 국제행사 초청, 실무대표단 파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번 매뉴얼에는 국제교류 기본체계와 목적, 유형, 범위가 담긴다. 친선결연과 우호협력 협약 체결 절차, 해외 방문 및 초청 운영 기준, 국제문서 작성 표준안, 의전과 기본 예절 등 실무 중심 내용도 함께 정리된다. 의전은 공식 행사에서 상대를 맞이하고 예우하는 절차다. 국제교류에서는 좌석 배치와 호칭, 환영 행사, 만찬 순서 같은 세부 요소도 신뢰와 격식을 좌우할 수 있어 중요하게 다뤄진다.
제주도가 매뉴얼 발간에 나선 배경에는 국제교류 확대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에 있다. 교류 상대 도시가 많아질수록 협약 형식과 방문 절차, 문서 작성 방식이 들쭉날쭉하면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대외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기준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조직 자산이 축적된다는 점에서 이번 매뉴얼은 외교 실무 표준에 가깝다.
특히 그동안 축적된 국제교류 경험과 노하우를 조직 전체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 경험에 의존하던 업무를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바꾸면 부서 간 협업도 쉬워지고, 교류 성과도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뉴얼은 보완 과정을 거쳐 이달 중 제주도 전 부서와 도의회, 행정시,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향후 실제 국제교류 사례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정·보완할 방침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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