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피지컬 AI 업고 한화 제쳤다…'시총 4위' 탈환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6:00
수정 : 2026.03.23 10:12기사원문
LG, 'AI 수혜 기대감' 속 주가 강세
[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한화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만년 저평가주'로 꼽히던 LG그룹주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가치를 재평가받으면서 반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LG그룹 상장사 12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174조9093억원으로, 한화그룹(168조2809억원)을 앞서며 4위에 올랐다.
AI 수혜 기대감 속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최근 일주일간 LG 주가는 6.11% 올랐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이노텍이 18.40%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5.90%), LG전자(4.24%), LG화학(4.20%), LG에너지솔루션(1.76%) 등이 나란히 올랐다.
시장에서는 LG그룹이 피지컬 AI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로봇, 액추에이터), LG이노텍(센서, 카메라모듈), LG디스플레이(로봇용 OLED), LG에너지솔루션(휴머노이드용 고성능 배터리), LG화학(전지소재) 등이 피지컬 AI 산업 전반의 부품소재 공급망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차원의 '원 LG'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LG AI 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역량을 총결집한 '원 LG'를 통해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LG 계열사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기도 하다. DS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로봇 솔루션 공급사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의 적용처 확대를 위한 노력의 성과가 꾸준하게 구체화되고 있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이어 북미 고객사에 로봇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도, 모멘텀도 지난해 확실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증익 구간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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