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제네릭 한계 넘는다…신약·R&D 투자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8:26
수정 : 2026.03.22 18:25기사원문
바이오 성장 기대 속 공격적 투자
공급 안정화·신약 개발 전략 세워
종근당, 연구단지 조성에 2兆 투입
임상 실패·美 관세 변수 관리해야
■R&D 투자 및 생산능력 확대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총 26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센터는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마곡 C&D센터는 연구 인력 집적과 협업 환경 구축을 통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1000억원이 투입되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3공장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생산시설과 함께 나보타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생산 인프라 확충은 글로벌 공급 대응력 강화와 직결된다.
종근당은 대규모 바이오 연구개발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종근당은 경기 시흥시 배곧지구에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를 구축하기로 하고, 토지 매입에만 948억원을 투입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조2000억원 수준으로 계획됐다.
해당 단지는 연구개발과 생산, 지원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를 통해 중장기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함께 바이오 의약품 분야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는 충북 오창공장 내 통합완제관 신축 투자를 진행 중이다. 통합완제관은 의약품 충전, 포장, 자재 보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시설로, 생산 공정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이 시설은 지난 2023년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완료했으며, 완제의약품 생산 역량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일약품 역시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약 118억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 공장의 고형제동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축이 완료되면 고형제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투자 효과 가시화 기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구조적 팽창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 제약 시장의 37%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29.1% 성장해 약 4조8000억원(약 33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제약업계가 오랫동안 의존해온 제네릭(복제약) 중심 수익구조로는 이 성장 파도를 타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독자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의 가시적 효과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감한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신약 개발 특성상 임상 실패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국 관세 정책의 최종 결정 향방,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과감한 투자가 향후 5~10년 경쟁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지만, 투자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