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떴다" 백화점·편의점 매출 2~3배 뛰고 호텔은 만실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8:41
수정 : 2026.03.22 18:40기사원문
국내외 팬덤에 일반 관광객까지
공연 보러 왔다가 숙박·쇼핑·외식
면세업계도 BTS 굿즈 등 '불티'
'소비형 관광' 이어지며 특수 누려
■백화점·편의점 등 '보랏빛' 마케팅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BTS 글로벌 팬덤의 강력한 구매력을 실감하고 있다.
면세업계 역시 BTS 굿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BTS 관련 굿즈 매출이 전주 대비 430% 이상 급증했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상품뿐 아니라 멤버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제품과 식품류까지 소비가 확산되며 '연계 소비'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은 대표적인 '공연 특수 업종'으로 수혜를 입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서울 광화문 인근 점포 5개의 공연 당일 매출은 직전 같은 요일 대비 233.1% 증가했다. 일부 점포는 최대 378.4%까지 늘었고, 객수 역시 18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과 주류, 생수 등 먹거리 제품은 물론 보조배터리, 응원용품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김밥(379.1%), 빵류(560.7%), 생수(541.8%) 등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고 핫팩(5698.8%), 보조배터리(2016.9%), 건전지(3530.8%) 등 실용상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공연 당일 특정 시간대 매출이 평소 주말 대비 큰 폭으로 뛰는 '피크 매출' 현상도 나타났다.
주요 상권 내 편의점들도 외국인 부대효과를 톡톡히 봤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공연을 앞둔 14~20일 서울 시내 중심가(성수·홍대·광화문 등)의 외국인 관련 매출이 40.2% 증가했으며, 외국인 이용건수는 전월 대비 76.4% 폭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명동과 광화문 일대 점포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2%에 달했다.
■호텔업계, 투숙객 국적 다변화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공연 전후로 객실 점유율이 90~100%에 육박하는 등 사실상 만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공연 당일인 21일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과 L7 명동 바이 롯데호텔도 예약률이 90%를 넘겼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페어몬트 서울은 공연을 앞둔 16~21일 객실 점유율이 전주 대비 20% 상승했다. 특히 기존 아시아 중심이었던 투숙객 국적이 유럽과 오세아니아까지 확대되며 국적 다변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공연을 계기로 아티스트와 협업한 체험형 패키지와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체류형 소비' 확대에 나섰다. JW메리어트 서울은 테마 객실과 전용 칵테일을 포함한 'JW 인 더 시티' 패키지를, 서울드래곤시티는 댄스 챌린지 포토존과 디저트를 결합한 체험형 상품을 운영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등 리조트 전역을 몰입형 콘텐츠로 채워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대형 아티스트 공연은 숙박과 쇼핑, 식음료 소비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하는 만큼 앞으로도 유통·관광업계의 중요한 특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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