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최측근 조용원 권력 장악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7:59   수정 : 2026.03.23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국회에 해당한다. 다만 당 대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추인하는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

2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22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첫 의정으로 국무위원장 선거가 진행됐으며, 김정은이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앞서 지난 2월 개최된 9차 노동당 대회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재추대가 이뤄진 바 있다.

김정은은 지난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서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이후, 2019년 제14기 1차 회의에서 재추대 됐다. 북한 헌법상 국무위원장 임기가 최고인민회의 임기와 같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도 재추대 된 것이다.

아울러 최고인민회의 의장에는 조용원이 선출됐으며, 부의장에는 김형식과 리선권이 이름을 올렸다. 조용원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김형식과 리선권은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도 선출됐다. 조용원은 당 조직지도부를 이끌어온 핵심 실세로, 입법기관 수장을 맡으며 당 중심 통치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조용원은 김정은의 지도자 대정단계부터 함께 해왔으며, 장성택 숙청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세습체제 강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역할을 해왔다.

행정부 수반인 내각총리에는 박태성이 재선출됐다. 이와 함께 국무위원회 구성도 새롭게 정비됐으며, 최고검찰소장과 최고재판소장 인선도 이뤄졌다. 또한 법제위원회, 예산위원회, 외교위원회 등 부문위원회도 선출됐다.


이번 회의에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2025년 예산 결산 및 2026년 예산 편성 등 주요 의제도 상정됐다. 개헌을 통한 남북간 '적대적 2개 국가론'의 법률화 여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9차 당 대회에서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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